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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화이기에 더 참혹했던, 쉰들러 리스트

by 무비뷰어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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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 (출처 : 구글)

실제 있었던 사건을 처절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 실화이기에 더 참혹했던 2차 세계대전의 역사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쉰들러 리스트

2차 세계대전이 범람하던 시대에 폴란드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독일인으로 나치에 속해있던 오스카는 장교들의 비위를 맞추고 돈으로 환심을 사는 등 사업에서 이득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인물이다. 자기중심적이고 배려심도 없어 전쟁을 기회로 오직 돈만을 추구하는 그였기에 그의 이기심은 실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유태인들이 강제로 끌려가서 운영이 어려운 공장을 독일군 장교를 회유해 싸게 넘겨받고 도리어 유태인들 마저 넘겨받아 그 공장에 돈 한 푼 주지 않은채 고용하여 노동력을 갈취하고 있었다. 한편 회계사로 고용한 이작이 유태인임에도 성실히 일하여 사업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자 든든함마저 느끼고 점차 그의 능력과 인품에 조금은 다른 생각을 품기 시작한다.그렇게 유태인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어느날 독일군들이 유태인들을 몰아놓고 무참하게 학살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더구나 이작이 나치군들에 의해 열차에 수감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죄 없이 학대받고 고통받는 유태인들을 수없이 목격하며 이를 계기로 심경에 더욱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빨간 코트를 입고 홀로 나치의 무력을 피해 몸을 숨기다 결국 총에 쓰러지고 마는 소녀, 총기를 시험하듯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 놓고 한번에 쓰러지게 만드는 무자비함에 양심이 흔들린 그는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최대한 많은 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이작과 함께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쉰들러 리스트다. 그는 리스트의 사람들을 모두 본인의 고향으로 빼내려고 고군분투 했지만 독일군의 간섭과 방해로 결코 쉽지 않았다.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여성들을 되돌려 오기 위해 엄청한 거금과 사업적 수완을 발휘하여 끝내 다시 데려 오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총 1100명에 달하는 유태인들을 구해내게된다. 모두의 희망대로 결국 독일이 패전하고 유태인들은 자유를 얻었지만 어찌됐든 독일인이며 나치당원이었던 오스카는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이에 그로 부터 구원을 받은 1100명의 유태인 모두가 그를 위해 구명에 나서고 그가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준다. 되려 그는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음을 한탄하고 절규하며 이작과 이별한다. 

실화

를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실감나고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오스카 쉰들러 라는 독일인 사업가가 나치로부터 유태인들을 구해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스필버그는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특히나 그의 할머니가 강제수용소에서 6 이라고 낙인을 찍힌 팔을 보며 자랐기에 그 참상에 더욱 가까웠다. 실제로 이 영화를 찍는 동안 그는 한 번도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수용소 장면에서는 본인이 촬영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으며 독일군으로 분장한 배우를 보며 그가 배우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분노에 떨기도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딛고 그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참상을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필름에 담았고 추악하고 악랄한 독일군의 만행을 가감없이 연출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다 보면 눈을 돌리게 되고 고개를 젓게 되는 장면들이 꽤나 많다. 그는 이 역작을 통해 감독상은 물론 작품상과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때 쥬라기 공원도 음향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을 수상하여 1994년 시상식은 그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감독 외에도 주목 할만한 것은 오스카 쉰들러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테이큰으로 유명해진 배우이지만 사실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이다. 

참혹한

역사이다. 글로 읽고 기록으로 보면서도 느끼는 참상인데 실제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적이고 공포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이티와 쥬라기공원을 만든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아마도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나 나치의 만행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자라온 사람이기에 이런 사실적이고 처절한 영상이 가능했을거라 짐작된다. 촬영하는 내내 슬퍼하고 분노하며 쉽게 진행을 해오지 못했다는 일화는 그가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아프고 잔인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인내하고 노력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그가 끝내 작품을 완성 했을때의 마음은 과연 어땟을까..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는 완벽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완벽했다. 잔혹한 시대였지만 한 사람을 구함으로서 세상을 구할 수 있다 라는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곱씹어본다. 한 명이라도 더 구했어야 한다고 자책하는 오스카와 이미 할 수 있는건 다 했다며 위로하는 유태인들..그럼에도 끝내 이삭을 붙들고 절규하며 무너지는 오스카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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